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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 직원 (커버이미지)
증권회사 직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1-0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책 속으로 |



“그런데 자네, 최근에 몸이 좋지 않았나 보이. 여름 감기가 늘 말썽이군.”

“지난주에 심한 감기에 걸려 3일 동안 집에서 두문불출했다네. 하지만 이젠 다 나았는걸?”

“물론 그렇겠지. 이젠 아주 건강해 보이는군.”

“대체 내가 아팠다는 걸 어떻게 알아냈나?”

“잘 알면서 뭘 그런 걸 묻고 그러나.”

“추리로 알아냈다고?”

“당연하지.”

“도대체 뭘 보고 알아낸 거지?”

“슬리퍼에 답이 있더군.”

나는 내가 신고 있는 새 에나멜 가죽 슬리퍼를 흘끔 내려다보았다. “대체 이게 뭐 어떻다고…….”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홈즈가 말을 시작했다. “자네의 그 슬리퍼는 새 것일세. 신은 지 몇 주도 되지 않았겠지. 그런데 지금 자네가 앉아 있는 걸 보니 슬리퍼 밑바닥이 살짝 불에 그을린 걸 볼 수 있네. 젖은 걸 불에 말리다가 태워먹었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네. 하지만 발등을 보니 상표가 그려진 작고 동그란 종이 스티커가 붙어 있군. 물에 젖었다면 그걸 떼어냈겠지. 그렇다면 자네가 발을 쭉 뻗고 불가에 앉아 있다가 태웠다는 뜻이 되지. 아무리 슬리퍼가 젖었더라도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다음에야 6월에 그러고 앉아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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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젊은 사람이 고작 거기서 주저앉아서야 되겠소? 거긴 당신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아니오. 자, 나와 같이 일을 해볼 생각은 없소? 당신 능력에 비하면 내가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이 흡족하게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모슨 사에 비하면 반딧불과 보름달의 차이일 거요. 그런데, 모슨 사에는 언제부터 출근하나?’

‘월요일부터요.’

‘하! 하! 자네가 거기 나가면 나는 내 손에 장을 지지겠네.’

‘제가 모슨 사에 출근하지 않을 거란 말씀이신가요?’

‘당연하지. 바로 그날 자네는 프랑코-미들랜드 철물 주식회사의 영업부장이 될 테니까. 프랑스 전국에 지점이 무려 134개나 되는 회사지. 브뤼셀과 산레모에도 지점이 하나씩 있다네.’

그 말을 듣자 기가 턱 막히더군요. ‘그런 회사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제가 말했지요.

‘물론 그렇겠지. 개인들이 회사 자본을 출자해 아주 조용하게 운영해온 회사니까. 워낙 견실한 회사라서 주식을 공개하지 않았다네. 우리 형인 해리 피너가 창립자인데, 투자액이 가장 많기 때문에 사장을 맡고 있다네. 내가 이 바닥에 정통하다는 걸 안 형이 좋은 인재를 추천해달라고 하더군. 진취적이고 아주 똑 부러지는 젊은이로 말일세. 파커에게서 자네 얘길 듣고 오늘밤 내가 여길 찾아온 거라네. 연봉은 우선 약소하나마 500파운드로 생각하고 있네만…….’

‘연봉이 500파운드라고요!’ 저는 입을 딱 벌렸습니다.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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